↑ 김신 SK증권 대표 |
기후금융은 기후변화 대응 활동과 금융상품을 연결해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금융 분야다. 지구온난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 변화와 관련된 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또 최근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이나 사회책임투자(SR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녹색채권시장은 발행량 1555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872억달러) 대비 78% 성장세를 보였다. SK증권은 녹색채권 발행 시 다른 채권 발행과 달리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향후 녹색채권 발행과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란 점에도 주목했다.
기후금융의 대표적 분야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함께 온실가스배출권(탄소배출권)을 중심으로 하는 '탄소금융' '기후채권' 등이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2021년부터 시작되는 파리 신기후체제에서 금융회사 역할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구체적인 시장 진출 전략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탄소배출권 사업 투자에 나섰다. SK증권은 오는 9월 말부터 방글라데시에 조리용 고효율 쿡 스토브를 보급하는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땔감 사용량을 줄이고 열효율을 30% 이상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산업은행이 발행한 원화 녹색채권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이는 원화로 발행한 최초의 녹색채권이기도 하다. 해당 채권 인수에 주도적 역할을 한 SK증권은 녹색채권 발행의 기초평가 과정인 프레임워크 작성 등 컨설팅도 진행하고 있다. SK증권 관계자는 "녹색 채권 발행 컨설팅 업무는 기존 몇몇 해외 투자은행(IB)만 할 수 있었던 전문 분야였지만, 국내에서는 SK증권이 전문성을 갖추고 컨설팅 부문
이행기구로 선정될 시 해당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펀딩과 사업 추진 등을 제안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매각 이후 계열 분리가 완료되면 그동안 계열사 의존도가 높았던 기존 투자금융 사업 구조를 대체해 중소기업 특화 IB로 거듭날 예정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