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운용사(GP)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고액 보수 논란에 휩싸인 맥쿼리인프라 펀드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운용사 교체 위기에 처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주주명부 폐쇄일 직전에 맥쿼리인프라의 대차거래가 폭증한 것을 두고 표대결 상대방의 주식 대여를 통한 의결권 매수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MKIF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위법 소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법적 유효성을 두고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9일 MKIF는 "맥쿼리인프라 주식에서 주주명부 폐쇄일 직전 총 발행주식의 8%에 해당하는 대규모 주식 대차거래가 발생했다"면서 "대차거래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를 확정하는 주주명부 폐쇄일(21일) 직전 대거 이뤄졌고, 기준일 이후 대부분 물량이 반환돼 대차거래 목적이 의결권 확보에 있는 것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지난 21일 총 대차잔고는 2784만8251주로 집계됐다. 평상시 100만~200만주 수준임을 감안하면 평소 대비 20배 이상의 물량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주주명부 폐쇄일 당일에는 하루 만에 1780만주가량이 체결됐다.
[유준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