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청약규제지역서 1만1800세대 나온다

올 가을 청약규제지역 분양시장은 청약 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 등 일부 지역들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급등하자 정부가 '8.27 대책'을 발표하며 규제 지역을 넓혔다. 이 여파로 조정대상·투기과열 등 청약규제지역이 늘었지만 가을 분양 성수기인 10월까지 전국에서 1만1800여 세대는 공급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27대책 후 10월까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등 청약규제지역에서 총 1만1873세대가 분양물량으로 나온다.(아파트 기준, 임대제외) 이는 작년 동기(8696세대) 대비 36.5% 증가한 수준이다.
청약규제지역에서는 청약1순위 자격, 재당첨 제한, 전매제한, 청약가점제, 중도금 대출제한 등이 시행되고 있어 예비청약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청약규제지역은 올해도 수요가 많다는 것이 증명이 된 만큼 8.27대책에도 불구하고 청약열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관심단지 청약 시 재당첨 제한, 가점제 등의 실수를 줄이고 대출 상황을 잘 따져보는 등의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더불어 전매가 금지되는 만큼 준공 후인 2~3년 후의 가치를 염두에 두고 청약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요 단지로는 우선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우성1차 아파트를 헐고 '래미안 리더스원'(1317세대 중 일반분양 232세대)을 다음달 내놓는다. 신분당선, 2호선 환승역인 강남역 역세권이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오는 10월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5구역을 재개발해 총 823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을 짓는다. 이 중 354세대가 일반분양분이며 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신설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경기도 성남시에서는 제일건설이 대장지구 A5·7·8블록에 1033세대 규모로 짓는 제일풍경채를 선보인다. 안양시에서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비산동에서 '안양비산2 푸르지오래미안'(1199세대 중 일반 661세대)을, 고양시 일산동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역 552세대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에서는 다음달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에 '동래더샵'(603세대)을 분양한다. 해운대구에서는 KCC건설이 반여1-1구역을 재건축 해 638세대를, 부산진구 전포동에서는 대림산업이 전포1-1구역을 재개발 해 1401세대를 공급한다. 세종시에서는 한신공영이 어진동 1-5생활권에 596세대 규모의 한신더휴 리저브2차를 내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