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산개발은 지난 8월 6~10일 전 임직원 대상으로 'PC-OFF제 도입에 따른 일과 가정양립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90%에 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직원들은 PC-OFF제 도입 후 개인 여가시간 증가와 부서장 눈치보기 감소, 업무의 집중도 향상, 불필요한 업무 감소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과거에는 저녁 운동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김훈재 운영혁신팀 사원은 '칼퇴근' 후 집 근처 뮤직복싱장에 등록,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니 스트레스도 풀리고 체력도 좋아져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퇴근 후 공부에 집중하는 사례도 늘었다. 부동산종합회사 특성 탓에 부동산대학원 진학을 계획하는 직원이 증가했고, 외국어 학원으로 가는 발길도 늘었다. 스마트혁신담당 양회민 사원은 데이터 마이닝, 데이터 분석 등 빅데이터에 대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하고자 저녁시간에 '국가 공인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를 준비하고 있다.
막내급인 경영지원팀 정찬대 사원은 2번째 남성 육아휴직을 신청해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를 하는 단축근무제를 활용하는
이경선 롯데자산개발 HR팀 팀장은 "예상했던 것보다 조기에 '워라밸' 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며 "직원의 행복과 성공적인 업무 수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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