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코스피 반등은 기술적 반등에 그칠 확률 높아
30일 주요 증권사 세 곳(대신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대신증권 2240~2410포인트, 삼성증권 2230~2380포인트, 한국투자증권 2250~2430포인트 등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 흐름을 지속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으며 지수 수준도 확정실적 기준 PBR 1배에 근접해 하방 경직성이 높아져 반등 시도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가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 해소와 함께 국내외 펀더멘털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간 국내 증시가 G2(미국·중국) 무역분쟁, 한반도 정세 변화 등 대외변수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해왔기에 이에 따른 기업 실적 불확실성 등을 고려하면 추세 반전보다는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 주가순자산비율 모두 최근 10년 대비 평균 -1 표준편차 수준까지 하락해 일각에선 국내 증시의 약세장 진입을 우려하나 이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시장 할인 확대에 관한 주된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지속에 따른 일부 신흥국 우려, G2 무역갈등에 따른 교역 위축 전망, 반도체 업황 정점 통과 논쟁 등이 있다. 유 연구원은 일부 과장된 우려들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 저금리 기조 성장주 매력 주목받아
글로벌 경기는 호조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 금리도 동결될 거란 예상이 우세하면서 당분간 저금리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이익 모멘텀이 강한 성장주로 IT,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을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는 가치 요인보다는 매출 영업이익, 주당순이익(EPS) 등 이익 모멘텀과 연관된 성장 요인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에서 성장주가 다시 한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IT하드웨어와 반도체 대형주, 중국 관련 소비주를 추천했다.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승추세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점에서 목표 수익률은 낮게 잡고 매매 시간을 짧게 볼 것을 추천했다.
삼성증권 역시 IT주의 비중을 늘렸다. 이 밖에도 소재, 경기소비재의 비중을 확대했다. 종목별 변경 내역을 살펴보면 IT업종인 삼성전기의 비중을 확대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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