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에셋플러스알파로보글로벌인컴 성과보수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 7.51%를 기록했다.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이 -5.63%였음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이 펀드는 솔브레인, 더존비즈온, SK머티리얼즈 등 국내 중소형주에 펀드 자산 90% 이상을 투자한다. 기업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투자할 종목을 찾는다. 미리 구축해놓은 기업 재무제표와 주가, 공시 내역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삼성전자와 국내 주식형 ETF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펀드도 한 달 수익률이 0.21%로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로보펀드도 올해 들어 마이너스로 들어선 수익률을 점차 다시 올리고 있다. NH-아문디디셈버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펀드와 키움쿼터백글로벌EMP 로보어드바이저펀드는 최근 3개월 수익률로 각각 0.78%와 1.3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3%다.
두 펀드는 2016년 출시돼 공모형 로보펀드의 대표격이다. NH-아문디디셈버글로벌은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와 해외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키움쿼터백글로벌EMP는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과 원자재 ETF에 분산 투자한다.
동남아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AI아세안펀드도 3개월 수익률이 1.02%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의 시가 총액 상위 우량주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대신로보어드바이저자산배분펀드는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채권을 모두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로보펀드는 강세장일 때보다는 약세장에서 성과를 내도록 만들어졌다. 일반 펀드매니저가 일일이 살피기 어려운 투자 대상까지 분석할 수 있어서 자산 배분에 효율적이다.
강세장에서는 유망한 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변동성이 클 때에는 분산 투자
다만 아직 로보어드바이저가 걸음마 단계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가진 투자 의사결정 알고리즘이 중장기 성과를 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려면 충분한 시장 데이터가 먼저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