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개월 연속 매도 우위로 일관해왔던 연기금이 모처럼 순매수로 돌아서 관심을 끌고 있다. 연기금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와 LG화학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달 29일부터 4일 장 마감까지 코스피에서 약 964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7~8월 거의 연일 순매도 행보를 보여왔던 연기금이 모처럼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연기금은 LG전자(351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LG화학(286억원) 삼성SDI(266억원) 셀트리온(256억원) 포스코(21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LG전자는 3월 연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8월 21일엔 7만800원까지 떨어지는 등 연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반기 실적 우려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그러나 이후 LG전자 주가가 저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최근 2주 동안 6% 넘게 상승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VC사업부에 대한 모멘텀이 기대되며 주가수익비율(PER)
LG화학에 대해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세계 최초로 L자 모형 소형전지를 출하해 소형전지 시장을 확대했고,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라며 "전기차용 2차전지는 4분기를 시작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