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모주 투자노트 / 명성티엔에스 ◆
명성티엔에스는 2차전지 분리막 설비와 편광필름 설비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분리막이란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의 직접적인 접촉을 차단하면서 나노미터(㎚) 단위 미세한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가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명성티엔에스는 이 같은 2차전지 분리막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공정 설비를 생산한다.
회사는 2001년 섬유 제조설비 기업인 명성기계로 출발한 뒤 2006년에 편광필름 설비, 2015년부터는 2차전지 분리막 설비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2017년 3월 명성티엔에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일본법인과 중국법인을 설립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해외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6년 각각 260억원, 58억원에서 2017년 645억원, 73억원으로 훌쩍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33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회사의 최대 강점은 해외 경쟁 업체 대비 높은 가격 경쟁력과 납기 대응력이다.
2차전지 분리막 설비는 회사 주력 상품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 비중은 2차전지 분리막과 디스플레이 부문이 각각 84%, 16%를 차지했다. 매출에서 수출이 76%를 차지하며 이 중 중국 지역 비중은 81.9%에 달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는 정부의 전기차 및 2차전지 육성 정책으로 인해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추세로 분리막 생산설비에 대한 추가 발주가 예상된다"며 "중국 해외 법인을 통한 주요 고객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명성티엔에스는 이 같은 중국 내 배터리 붐을 타고 해외 매출이 2015년 132억원에서 지난해 492억원으로 3배 넘는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편광필름 설비 분야에서도 명성티엔에스의 경쟁력은 견고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편광필름 생산 전 공정에 걸친 설비생산 기업이란 이점을 바탕으로 삼성SDI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서 납품 실적을 거두고 있다.
다만 중국발 수요에 기반한 기업 성장세는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정부의 정책 동향에 따른 불확실성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예상치 못한 악재로 작용해왔던 것이 현실이다.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생산 기업들이 중국 내 보조금 지급 차별화 정책으로 그간 고전해왔던 사례도 반면교사로 삼을 만하다. 이 같은 투자위험을 숙지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모 이후 명성티엔에스 지분 구성은 다변화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등은 지분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