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4일(14:2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자금모집(펀드레이징)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가 국내 증권사들로부터 인기몰이중이다. 국내는 물론 중국 등 동아시아 지역서 지분 투자 및 크레딧 투자를 노릴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MBK SSF에 출자한 국내 주요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출자액270억원), 삼성증권(167억원), KB증권(155억원) 등이다. NH투자증권 역시 NH농협금융 계열사들과 더불어 MBK SSF에 올 3분기에 출자했으며 한국투자증권 역시 이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SSF란 기업이 경영활동 외에 다른 이유로 일시적인 재무적 어려움에 처할 때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얻는 펀드다.
MBK는 지난해 9월 스티븐 러 전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크레딧부문 대표를 영입해 SSF 결성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연내 펀드 규모를 7-8억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MBK SSF는 이미 중국에서 다수의 투자 건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러 대표 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급전이 필요한 중국 대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안다"며 "일시적인 자금 경색 기업에 투자해 높은 이자를 얻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MBK SSF는 내부적으로 지분투자 40%, 크레딧투자 50%, 부동산 등 기타 10% 등을 포트폴리오로 구축할 방침 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반 블라인드 펀드와 달리 투자 회수(엑시트)뒤 다른 투자 대상에 대한 재투자가 펀드 만기 내에서 얼마든지 가능하기 때문에 전체 펀드 규모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에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SSF의 장점에 주목해 MBK SSF에 잇단 출자를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자기자본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해외 크레딧 투자 방안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MBK SSF는 주목받는 투자 대안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최근 정부가 국내 대기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