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당정회의를 열어 내일 미국산 쇠고기의 새로운 수입조건을 관보에 게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는 다음달초 시중에 유통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 오늘 당정회의 결과 전해주시죠.
답변> 네, 핵심은 오늘 오후 장관고시를 의뢰하고 내일 관보에 게재한다는 내용입니다.
정부와 여당은 오늘 아침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당정회의에 참석한 한승수 국무총리는 "개인간 약속도 중요하지만 국가간 관계에서도 합의사항 준수가 중요하다"며 "이는 국가신뢰도를 국제사회에서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하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미국과 추가협상을 통해 마지막 결정을 한 만큼 마냥 늦출 수도 없고, 국제관례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당위성을 강조했습니다.
새 수입조건이 공포되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됩니다.
또 검역 절차를 감안하면 미국산 쇠고기는 다음달 초부터 시중에 유통될 전망입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관보게재 방침과 후속 대책 등을 발표합니다.
질문2> 이에 대해 야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답변2>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내일 관보게재 방침에 즉각 반발하며, 고시 연기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고시를 강행하고 정체성 운운하며 협박한다면 야당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원혜영 원내대표도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고시강행 방침을 철회하고 무기한 연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장관고시 방침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특히 국회 등원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국회 등원론에 무게가 실려왔지만, 이번 장관고시 방침으로 국회 등원을 하지 않겠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은 이미 한미쇠고기 추가협상에 따른 공조를 약속한 바 있어 '쇠고기 고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또 한번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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