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흥 시장의 경제성장 바람을 타고 가입 열풍이 불었던 해외 펀드가 세계 증시 약세 속에 초라한 성적표를 내고 있습니다.
올들어 펀드규모가 10억원 이상인 해외 펀드의 손실률은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종철 기자입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설정액 10억원 이상 해외 주식형펀드 763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연초와 비교한 수익률은 지난 23일 현재 15.92%의 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전체 해외 주식형펀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펀드가 25%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고, 기대를 모았던 인도펀드는 마이너스 30.82%로 가장 부진했습니다.
이어 아시아 신흥국펀드가 25.07%, 동남아펀드는 16.07%의 마이너스를 내면서 전반적으로 아시아 시장의 성적표가 초라했습니다.
반면에 선진 시장에 투자하는 북미펀드와 유럽펀드는 마이너스 9.43%, 신흥국 펀드는 마이너스 5.54%로 손실률이 가장 작았습니다.
구체적인 투자대상으로 나뉘는 섹터펀드 중에서는 서브프라임 영향이 컸던 금융펀드가 29.13%의 손실로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자원투자가 많은 브라질펀드는 15.88%의 이익을 냈고, 역시 브라질 편입 비중이 큰 남미신흥국펀드와 러시아 펀드도 각각 8%와 6%가 넘는 이익을 냈습니다.
개별 펀드별로는 순자산 100억원 이상인 348개 해외펀드 중 약 18%인 62개만이 이익을 냈고, 나머지 82%에 달하는 286개는
한편, 같은 기간동안 국내 주식형펀드는 규모 10억원 이상 펀드 658개가 8.75%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반면에 투자자 관심이 적었던 채권형펀드들은 총 84개가 2.69%의 이익을 내 주식형펀드를 압도했습니다.
mbn뉴스 김종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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