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부품 고성능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사용이 늘어나면서 PI 탑재량 증가세는 가파르다. 6개 업체가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PI필름 시장에서 SKC코오롱PI의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28%로 1위였다. 일본 가네카(15.1%), 대만 타이마이드(9.6%)가 그 뒤를 잇는다. SKC코오롱PI는 지난해 PI필름 2700t을 생산했는데 올해 초 기존 생산설비의 보완 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늘려 올해는 연간 3300t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수기로 분류되는 2분기에도 SKC코오롱PI는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5% 늘어난 677억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168억원이었다. 시장에서는 화웨이에 연성회로기판(FPCB)용 PI필름을 판매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5G 안테나용 FPCB용 PI필름이 필요한 곳은 화웨이 외에도 많기 때문에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증권가는 SKC코오롱PI가 3분기에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 매출 744억원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4분기에도 매출 69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 OLED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일등공신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초 출시될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들어갈 PI필름을 SKC코오롱PI가 7월부터 생산했다"며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중국 업체까지 거래처를 다양하게 확보하고 있어 PI필름 성장 수혜를 그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용 2차전지에도 절연소재로 PI필름이 쓰인다. 각형이나 원형 배터리셀 접지면에 부착돼 배터리 발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일반산업용 PI필름 매출은 삼성SDI에 납품하는 이차전지용 매출이 확대되며 118억원을 달성했다.
에프앤가이드는 SKC코오롱PI의 올해 전체 매출은 2801억원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