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매경부동산콘서트 강연 ② 박대원 소장 ◆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상가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규모 마트를 오픈할 때는 대단지 아파트가 얼마나 포진돼 있는지가 중요하지만, 작은 떡볶이집을 연다면 어느 정도 유동인구만 확보된다면 그 이상은 필요 없다. 더 중요한 것은 해당 점포가 '맛집'이 될 수 있느냐, 혹은 찾아오는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을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이 발달해 '소비자가 선택해 찾아가는 시대'의 상가라면 더욱 그렇다.
박 소장은 "상가 투자에 있어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점포에 맞는 업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위치에서 어떤 업종을 해야 좋을지를 분석하고, 찾아올 만한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트렌드를 읽는 것이 상가 투자 성공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미 존재하는 상가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상가주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입지가 좋은 상가에는 별 노력 없이도 임차인이 들어오고는 했지만 최근과 같이 자영업이 위기고 인터넷몰이 발달한 상황에서는 다르다. 상가주 스스로가 '비즈니스맨'이 돼야 성공할 수 있다. 과거처럼 '편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 상가를 산다'는 식이면 망하기 딱 좋다는 얘기다. 박 소장은 "입지가 좋은 곳을 선택하기보다는 입지를 창출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건물 자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건축적 측면에서 변화를 준다든가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에서 찌그러진 건물이 관광지가 됐듯 차별화 포인트가 한두 개라도 있으면 임차인을 모집할 수 있고, 상가 스타일에 맞는 임차인이 들어오면 안정적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닷컴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2일 오후 2~5시에 진행된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