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3개월 내리 10조원에 못 미치는 등 증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지만 빚을 내 주식 투자를 하는 움직임은 다시 강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6200억원으로 3개월째 10조원을 밑돌았다. 코스피시장의 9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조3956억원으로 올 초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은 9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4조2244억원으로 지난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대금 빈곤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개인이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최근 상승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0일 기준 11조598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이달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약 2932억원 증가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주가 상승을 기대한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이자를 내더라도 빚을 내서 주식 투자에 나설 만큼 향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국내 증시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조원으로 2분기에 기록한 13조9000억원보다 3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거래대금과 개인 매매 비중은 8월 바닥을 기점으로 다소 올라오고 있으며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2분기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신용거래융자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