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주(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하반기가 시작된 7월 이후 전일까지 16.14% 상승했다. 통신사 개별로는 이 기간 LG유플러스가 21.61%, SK텔레콤은 18.87%, KT가 7.96% 올랐다. 5G 상용화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본격적인 주가 모멘텀이 발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통신주는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정책인 선택약정할인제도 할인율 인상(20%→25%), 보편요금제 도입 가능성, 저소득층 요금 감면을 비롯한 각종 가계통신비 인하 등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악재는 상반기에 모두 반영됐다는 의견이다.
이동통신사들은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한 정부 계획에 발맞춰 관련 투자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며 5G 시대 개막을 알렸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 5G 등 미래기술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기술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KT도 5년간 5G 관련 산업에 23조원가량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5G 기술은 자율주행,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 혁명과 관련된 주요 기술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5G는 통신사들이 단순한 망제공 사업자에서 벗어나 산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는 인프라 공급자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로 여겨지고 있다. 이동 통신 3사는 이에 맞춰 5G 전략 사업을 육성 중이다.
LTE시대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룬 LG유플러스는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 확장에 공들이고 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LG유플러스는 미디어 영역에서 차별화된 콘텐츠와 신기술로 5G 시대 준비하면서 AI를 접목한 IoT, IPTV 등 홈미디어 융합 특화서비스로 수익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통신업 1위 기업인 SK텔레콤은 다양한 영역의 자회사를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5G 시대에 더욱 시너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SK텔레콤의 자회사는 반도체·미디어·보안·e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에 포진해 있다. 한편 KT는 AI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음성인식 AI가 스마트홈 시장의 입구로 여겨지는 가운데 AI 스피커 시장의 경우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은 이통 3사 5G 장비 발주 전망이나 5G 네트워크장비 업체 매출 증대 기대감뿐만 아니라 통신사 5G 조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