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 전국의 지가변동률은 0.403%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8월 이후 근 10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당시 전국 집값은 -0.02%로 오히려 하락했다. 서울은 0.63% 올랐지만, 지방이 -0.17% 하락하면서 생긴 결과다.
7월 지가변동률은 수도권이 0.46%로 지방(0.31%)보다 높았다. 서울은 0.56%를 기록하며 땅값이 많이 뛴 가운데,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 영향으로 용산의 지가 상승률은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1.17%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강남구(0.69%) 마포구(0.68%) 서초구(0.68%) 영등포구(0.65%) 성동구(0.61%) 동작구(0.60%) 등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지가변동률이 0.81%를 기록하며 땅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0.53%)와 부산(0.51%) 등도 전국 평균 대비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올 들어 누적 변동률에서도 땅값과 집값은 꽤 차이가 났다. 전국 땅값의 1∼7월 누적 변동률은 2.458%로 2.5%대에 근접했다. 서울 땅값도 올랐지만 지방 지가도 올해 들어 월별로 0.3% 이상 오르지 않은 적이 없었다.
반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감정원 관계자는 "지가를 산정하는 데는 주택용지뿐 아니라 상업지와 공업지도 전부 포함된다"며 "땅값은 주택가격처럼 수요에 민감하지 않고 경제성장과 물가상승에 비례해 우상향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