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는 정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몸집이 가벼운 상태라 그룹의 향후 정보기술(IT) 투자 수혜를 오롯이 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삼총사의 올해 실적이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투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 주요 증권사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7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보유한 신세계I&C 7만4170주를 매입했다. 거래 직전 정 부회장을 포함한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의 신세계I&C 지분율은 6.64%였다가 이번 거래로 '0'(제로)가 됐다.
롯데그룹도 SI 업체 롯데정보통신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이 업체의 오너 지분율을 아예 없앴다.
삼성그룹 SI 업체 삼성SDS의 개인 최대 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9.2%)으로 오너 일가 지분율은 17.01%다. 역시 공정위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그룹의 안정적인 IT 물량을 받으며 꾸준히 성장해왔고 그 주요 주주가 오너들이기 때문에 사익 편취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이 같은 규제를 피한 SI 삼총사는 주요 주가 악재에서 벗어난 셈이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규제 관련 최대 수혜주로 삼성SDS를 꼽고 있다. 글로벌 제조업체가 인건비를 절약해 비용 절약에 나서는 분위기 속에 한국은 각종 규제로 인건비 상승이 유례없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IT 기업 중 스마트팩토리(지능형 공정 자동화 시스템) 관련 실적이 가장 많은 삼성SDS가 경쟁력을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정보통신과 신세계I&C는 주요 유통 그룹 IT 서비스 업체인 만큼 온라인 사업을 키우는 그룹의 대규모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 롯데는 2022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계열사별로 분산된 온라인몰 통합을 추진하고 있고 신세계는 올 초 1조원의 해외 투자를 유치해 이마트와 신세계로 나뉜 온라인사업부를 통합하고 독립법인까지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그룹 SI 업체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무인화 점포 수요 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이 급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직원이 필요 없는 셀프 계산대(SCO)와 전자가격표시기(ESL) 수요가 주요 점포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세계I&C는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