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적자행진이 6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가상승으로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수출증가세마저 꺾이면서 상품수지의 흑자폭도 크게 줄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 행진.
외환위기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입니다.
지난달에도 경상수지가 3억8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들어서만 무려 71억7천만 달러의 적자입니다.
지난해 5월까지 기록한 29억 달러의 적자규모에 비해 2.5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유가입니다.
인터뷰 : 양재룡/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석유제품 증가액이 1~5월에 61억달러 늘었다. 순수하게 유가 상승이 경상수지 악영향에 미친 효과는 69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적자 규모는 지난달에 비해 다소 줄었습니다.
하지만 내막을 보면 상황이 나아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소득수지가 큰폭의 흑자로 전환됐는데, 이는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장사를 잘해서가 아니라 외국에 줄 돈을 다 줬기 때문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소득수지를 제외한 다른 요인들은 대부분 악화됐습니다.
특히 유가 상승으로 수입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6억3천만 달러에서 6억 천만 달러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강태화/기자
-"경상적자를 메워주던 자본수지도 두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시름이 그만큼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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