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3500원(0.79%) 상승한 44만4500원에 장을 마치며 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부동의 대장주인 넷마블의 아성까지 흔들고 있다. 올해 초 6조원이 넘었던 양사 간 시가총액 격차는 최근 3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오는 28일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의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내년에는 신작 모바일 게임 3종 출시를 예고하면서 실적개선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가 14.7%나 상승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또한 최근 엔씨소프트 보유 지분율을 5.03%에서 6.10%로 늘리는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엔씨소프트에서 공개한 신작 라인업 가운데 핵심 기대 신작은 리니지2 M과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 템페스트 등 3개"라며 "내년 상반기부터 신작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에는 주력 게임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없었던 만큼 실적 부진 가능성이 높다. 투자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엔씨소프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5% 감소한 3891억원, 영업이익은 60.9% 줄어든 1281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00원(0.09%) 떨어진 21만9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14% 이상 급락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약세장에서도 나 홀로 상승했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사실상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존 모바일 게임의 해외 진출 성공, 해외 게임사 인수 등 호재가 될 만한 뉴스가 이어졌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말 대만에 모바일게임 '검은사막M'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최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