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세실업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2.37%) 오른 2만1600원에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이달 15.81% 상승했다. 한세실업 주가는 지난 7월 초 업황 부진 등으로 장중 1만4000원 밑으로 추락한 바 있다.
그러나 한세실업을 비롯한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이 3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완만한 수요 회복을 누릴 것이란 분석과 함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가는 이달 한세실업, 화승엔터프라이즈 등 의류 OEM 업체들을 순매수했는데 그 가운데 한세실업은 약 213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대신증권은 한세실업 목표 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내년과 2020년 실적을 상향 조정하면서 한세실업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매출액 추정치를 1조8700억원, 영업이익을 800억원으로 각각 1.1%, 18% 높여 잡았다.
또 올해 4분기도 실적 기대감이 살아 있다고 분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세실업은 올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3분기가 단기적으로 실적 저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4분기 수주 상황이 3분기보다 양호하고, 마진도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은 449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추정했다.
와이즈에프엔·대신증권 등에 따르면 한세실업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20배, 내년에는 15배로 추정된다. 이에 고평가 우려가 있지만 유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대만 OEM 업체들 PER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20배 이상인 것을 고려하면 한세실업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며 "한세실업 주가는 분기별 실적 개선 강도에 발맞춰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
반면 종합인테리어업체 한샘은 이날 1800원(2.22%) 떨어진 7만9100원에 마감했다. 한샘 주가는 이달 4.12% 하락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8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30% 줄어 3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감소한 2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