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H자 형태의 3대 경제벨트로 연결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대한 경제협력이 발표됐다. 남북경제협력(경협)이 급물살을 타면서 동해안과 서해안, 남북접경지역 등 3대 경제벨트 지역의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대 경제벨트란 환동해경제벨트, 환황해경제벨트, 남북접경지역 평화벨트를 말한다.
환동해경제벨트는 부산·울산, 원산, 청진·나선, 러시아를 연결해 관광·자원·에너지벨트를 개발하는 계획이 담겼다. 환황해경제벨트는 수도권, 개성·해주, 평양·남포, 신의주, 중국을 연결해 산업·물류·교통을 개발해 남·북·중 경제협력 지대를 건설, 동북아 성장 시대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이 양대 벨트는 평양공동선언에서 '동해관광공동특구'와 '서해경제공동특구'로 각각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다른 하나는 접경지역 평화벨트로 비무장지대, 생태평화안보관광지구, 통일경제특구를 연결하는 환경·관광 벨트다.
IBK경제연구소는 이들 지역이 개발되면 매년 경제가 1.03%포인트씩 추가 성장하고 2030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달러가 가능해지며 연평균 14만5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3대 경제벨트 지역은 부동산시장에서 다소 외면받았던 지역"이라며 "남북관계가 개선되면서 가장 큰 수혜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고 계획대로 경협이 잘 이뤄진다면 지역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은 이미 3대 경제벨트의 지역 토지 시장에 반영 중이다.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남북 정상회담으로 남북경협이 윤곽을 잡아가면서 북한과 접경지역인 파주시는 꾸준하게 땅값이 상승 중이다. 경기 파주시의 상반기 땅값 변동률은 5.60%였고 강원 고성군이 4.21%으로 그 뒤를 이었다.
3대 경제벨트 지역 내에는 다음달부터 신규 물량 공급도 예정됐다. 환동해경제벨트에서는 포스코건설이 10월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에 2657세대의 대단지인 '원주 중앙공원 더샵'을 짓는다. 같은달 대우산업개발은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788번지 일원에 동해 천곡동 중앙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241세대 중 일반분양 151세대)을 실시한다.
천곡동에서는 수익형부동산 물량도 나온다. 대한토지신탁(시행)과 파인건설(시공)이 천곡동 939번지 일대에서 생활숙박시설인 '동해 천곡 파인앤유 오션시티'(313실)를 선보인다.
접경지역평화벨트에서는 동두천, 의정부, 파주 등에서 공급이 이어진다. 동부건설은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동 808-1번지 일원에 '동두천 센트레빌'(376세대)을, GS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241일원에 '탑석센트럴자이'(2573세대 중 일반 832세대)를, 중흥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 일대에서 '파주운정지구 중흥S클래스'(1262세대)를 각각 내놓는다.
환황해경제벨트에서는 루원시티와 검단신도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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