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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호텔신라 등이 1~5% 하락 마감했다.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5000원(1.86%) 떨어진 26만4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1.44% 하락했고, 에이블씨앤씨(-6.46%), 잇츠한불(-3.86%), 한국콜마홀딩스(-2.95%), 제이준코스메틱(-2.60%)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호텔신라 등 면세점주도 약세다. 호텔신라는 전일 대비 5500원(5.09%) 떨어진 10만2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4.97%), 롯데쇼핑(-2.63%)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국 국경절(10월1~7일) 첫날인 1일 면세점과 화장품 등 소비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대표 중국 소비주인 아모레퍼시픽, LG 생활건강, 한국콜마 등이 3~5% 상승 마감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11월 중국의 소비시즌에 대해 국내 면세점과 백화점 등 주요 유통채널의 매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중국 최대 소비시즌인 광군제가 11월 초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관련 업종들의 단기 반등 기대감이 유효한 구간"이라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국경절을 맞아 화장품 업종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점은 이미 실적 추정에 반영돼있는 사항"이라며 "화장품 업황 자체가 중국에서 중소형 벤처기업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이나 LG생활건강 같은 경우 중저가 상품의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경절이라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가정은 가능하나 안 팔리면 소용이 없는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수요, 사업지위, 브랜드력 등이 밸류에이션 팩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8월 어닝쇼크로 신저가를 찍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1일 전일 대비 각각 3.52%, 1.19% 반짝 상승했으나 이날 다시 하락 반전했다.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5900원(7.71%) 떨어진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도 2만3600원(전일 대비 -7.27%)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관광객은 여행사의 수익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는 수익이 된다"며 "여행사들의 수익성 측면에서 알짜 노선은 일본쪽인데 태풍이 와서 발목을 잡힌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성장주들이 최근 탄력받다가 다같이 된서리를 맞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이탈리아 중심으로 유로존 리스트에 강달러 압력도 커지고 이머징쪽 센티멘털(투자심리)이 악화된 부분들이 우리 시장에서 증폭돼 나타나면서 중국 국경절 연휴 특수를 누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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