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을 본격화한다.
금융당국이 이달부터 가계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중금리대출을 제외하면서 서민금융시장에 금리절벽 현상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비교적 금리가 낮은 은행권 대출이 막히면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야하는 등 금리에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저축은행권에 따르면 가계대출 증가율 상한을 전년대비 일정 수준내로 제한하는 총량 규제가 중금리대출에 한해 이달부터 풀림에 따라 판매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7월말 최저 연 9%대 중금리대출 'OK히어로'를 출시 8월과 9월 두 달 동안 신규로 200억원을 취급했다. 한 달에 100억원씩 판셈인데 중금리대출에 대한 총량 규제가 풀린 만큼 취급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OK히어로는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최대한도는 1억원이며 금리는 최고 연 17.9% 수준이다.
그동안 눈치를 살피던 주요 저축은행들도 중금리대출 취급에 적극 나설 태세다. 대형사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의 빗장이 풀린 만큼 취급 유인이 보다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2일부터 중금리대출 신규광고를 통해 상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SBI저축은행은 모바일과 인터넷 채널
신용대출 취급 비중이 높은 JT저축은행도 직장인 대상 중금리대출인 '파라솔' 라인업을 기존 파라솔K, 파라솔D에서 파라솔W로 확대하는 등 중금리대출 본격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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