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형 빌딩 거래 8조원 넘겼다

올해 들어 대형빌딩 거래금액이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반기에 6조원을 돌파한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3분기에도 2조원 이상 거래되며 누적 8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2일 신영에셋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거래가 완료된 오피스빌딩(서울 및 분당권역 소재 연면적 3300㎡ 이상) 거래금액은 8조156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연간 거래금액이 7조8377억원이었는데 이를 3개 분기 만에 앞질렀다.
거래금액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은 상반기부터 굵직한 대형빌딩 거래가 연달아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물산 서초사옥(7484억원), 강남P타워(3180억원) 등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빌딩의 거래가 속속 이뤄졌다. 건당 평균 거래금액은 1510억원에 달한다. 작년(1104억원)에 비해 36.8%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는 2조6000억원이 거래된 도심권역(CBD)과 9000억원이 거래된 강남권역(GBD)이 함께 시장을 이끌었다면 3분기는 강남권이 시장을 주도했다. 1건으로 주춤했던 도심권역과 달리 강남권역은 10건이 거래됐다. 강남권에서만 1조7322억원이 거래돼 전체 거래금액에서 75.4%를 차지했다.
오피스 매매시장 거래금액 증가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매매가격이 1조1200억원에 달하는 도심 소재 마포구 공평동 센트로폴리스와 4500억원 규모의 테헤란로 강남N타워가 10월 중에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서울스퀘어(약 1조원)와 부영을지빌딩(약 4800억원) 등도 연내 거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신영에셋 관계자는 "매물 동향을 감안했을 때 4분기에도 2조~3조원의 거래가 예상돼 총 1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는 2015년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거래금액이다. 2015년에는 단일 거래 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한국전력공사 본사(10조5500억원)가 거래돼 총 거래금액이 14조884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