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KT와이브로에 대한 고객 불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불가 지역에서 가입자를 모집하는가 하면, 무료를 내세워 고객을 유치한 뒤 이용료를 부과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4월말 KT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했던 박모 씨.
자회사인 KTF의 우수 고객인만큼 3개월간 무료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얘기를 듣고 가입했지만, 얼마뒤 박 씨는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박 씨가 거주하는 인천은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지역이었습니다.
인터뷰 : 박 모씨 /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 KT 지사를 방문하고 나서야 인천전지역은 9월부터 서비스가 가능하지 지금은 아예 사용이 안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서울밖에 사용이 안되는데 개통시키겠다고 기계부터 보내는게 너무 억지 아닌가요."
게다가 업체측은 서비스 이용을 위한 아이디와 비밀번호까지 임의로 만들었습니다.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고객의 동의도 없이 마음대로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 박 모씨 / 인천 남동구 구월동
-"신분증 사본을 넣기도 전에 제 동의없이 아이디하고 비번을 마음대로 도용해서 만든 거잖아요. 그거에 대해 말하니까 상담원도 죄송하다고 시인을 하더라고요."
이처럼 최근 KT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KT와이브로에 대한 고객 불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연맹에 접수된 KT 와이브로 관련 민원접수는 수십여건에 이릅니다.
무료를 내세워 서비스에 가입시킨 뒤 이용료를 부과하는가 하면, 서비스 불가 지역에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서비스 해지는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고객센터의 경우 수십분씩 기다려도 연결이 끊기기 일쑤고, 가입때완 달리 해지를 위해선 직접 지점을 방문해야 합니다.
☎전화녹취 : KT와이브로 고객센터
-"현재 31명이 대기중이며, 상담원연결까지 9분 3초가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죄송합니
정규해 / 기자
-"KT측은 대리점 등의 영업 과정에서 일부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제대로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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