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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변동성 장세에 업종별 `2등주` 대거 교체

기사입력 2018-10-07 17:17

수개월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서 업종별 대표주(시가총액 기준)는 물론 '2등주'가 대폭 바뀐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 업종 대표주가 사업분할 또는 실적 부진 여파로 몸집이 줄어들면서 어부지리를 얻은 곳도 있었지만 신사업 진출과 업황 개선 등으로 인해 급성장한 곳도 적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길어지면서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강해질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대장주가 새롭게 바뀐 업종은 총 세 곳이다. 의약품 업종에서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셀트리온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밀어내고 업종 대표주로 올라섰다. 섬유의복에서는 기존 업종 대표주인 한세실업이 부진한 사이에 수입의류 전문업체인 F&F가 새로운 대표주로 떠올랐다. 최근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반사효과를 입고 있는 종이목재에서는 국내 유일의 펄프 생산업체인 무림P&P가 한솔제지를 제쳤다. 이보다 더 눈에 띄는 변화는 업종별 2등주의 교체다. 유가증권시장 내 총 18개 업종 가운데 무려 10개 업종에서 2등주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업종을 하나의 '파이'라고 보면 최근에는 파이 자체가 잘 커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최근 들어 회사들은 경쟁사에서 파이를 뺏거나 파이의 영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며 "일례로 삼성SDS는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클라우드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다시 주가가 반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이 한정된 자금을 갖고서 좋아지는 종목에만 선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과거와 달리 업종 내에서도 주가 흐름이 차별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업에서는 KB금융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킨 가운데 신한지주가 삼성생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통합감독 규제와 즉시연금 지급, 그룹 지배구조 등 악재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올해 시가총액이 5조5000억원 이상 급감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인수·합병(M&A)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초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을 품에 안은 뒤 다시 상승 반전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넷마블이 실적 부진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이에 삼성SDS가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에 진출하며 몸집을 키웠다. 올 들어 지난 5일까지 넷마블 시가총액은 6조99억원 감소한 반면 삼성SDS 시가총액은 1조6549억원 증가했다. 음식료업에서는 롯데지주가 지난 3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금융업으로 재분류됐고 이에 따라 오리온이 업종 내 3등에서 2등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 들어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탄 현대건설과 GS건설은 건설업에서 나란히 시가총액 1위, 2위를 차지했다. 기존 2등주였던 현대산업은 지난 5월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회사인 HDC로 인적분할을 하면서 각각 시가총액 5위, 8위로 내려앉았다. 기계업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남북 경제협력 수혜 기대감 등으로 급등하며 2등주 자리를 꿰찼다. 지난달 20일 평양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남북 경협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는 모습이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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