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기준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와 KTB코넥스하이일드는 1년 수익률로 각각 19.41%와 18.66%를 기록했다. 흥국공모주하이일드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6.68%였다.
일반 채권혼합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최근 1년 0.33%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펀드 자산 중 최소 30% 이상을 국내 채권 신용도 등급이 투자부적격(BBB+) 이하인 비우량 채권에 투자한다. 비우량 채권 대신 코넥스 시장 상장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그 대신 IPO와 유상증자를 할 때 공모 주식을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뚫고 공모주를 배정받기 어려운 개인투자자에게는 코스닥벤처펀드나 공모주펀드가 다양한 공모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대안인 셈이다.
실제로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는 바이오회사 올릭스에 펀드 자산 일부를 투자했다. 7월 상장 이후 이 종목 주가는 공모가를 2배 이상 뛰어넘었다. KTB코넥스하이일드도 스튜디오드래곤, 롯데정보통신, 카페24를 주요 편입 종목으로 담고 있다.
내년까지 기대를 모을 만한 공모주가 많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예상 시가총액이 9조원대에 달하는 현대오일뱅크가 코스피 상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게임즈, 호반건설, 이랜드리테일, 야놀자 등이 내년 공모주 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일반 채권 수익률은 떨어지지만 하이일드 펀드 투자에는 유리하다. 비우량 채권은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를 따라서 더 오른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경기 상승 신호로 기업 부도율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이일드 펀드가 금리 인상기에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자 한국은행도 연내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