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11일(08: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재적 기업공개(IPO) 후보군으로 꼽히는 계열사들의 상장 주간업무를 따내기 위한 투자은행(IB)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상장한 롯데정보통신의 뒤를 이어 롯데그룹의 차기 IPO 주자로 롯데컬쳐웍스, 코리아세븐, 롯데GRS(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상장 후보로 롯데컬처웍스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롯데쇼핑 시네마사업본부가 분리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한 곳으로, 롯데시네마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통합된 법인이다. 종합엔터테인먼트 전문 기업으로서 콘텐츠 다양성 확보와 함께 해외 시장 영화관 오픈 등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경쟁사인 CJ CGV의 베트남 법인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어, 이들의 흥행 여부에 따라 IPO 가능성도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와 엔젤리너스커피 등 롯데 계열 외식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차기 IPO 후보군이지만, 조금 더 순위가 밀렸다는 평가다.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나 점포 출혈 경쟁 등의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기 하락세와 후발주자의 빠른 성장에 롯데지알에스는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다만 강력한 상장 후보군으로 언급됐던 호텔롯데의 상장은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호텔롯데의 주요 매출을 차지하는 면세점 사업이 업황 전망도 아직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사드 갈등은 완화 됐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는 예전만큼 회복되지 않은데다, 따이공(면세품을 대량으로 사가는 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중국 현지 세관 검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날 롯데는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롯데케미칼을 지주사로 편입시키는 결정을 내리면서 다른 계열사 정리에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텔롯데는 추후 상장시기를 지켜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 같은 롯데그룹의 계열사 정리 움직임에 IB업계에서는 입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