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각 대보마그네틱 대표이사. [사진제공 = 서울IR] |
이날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그는 "43년간 한 길만 걸어온 결과 오늘의 영광을 얻은 것 같다"며 "대보마그네틱은 국제 환경정책 변화와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는 긍정적인 시장 흐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 1976년 창립 후 43년 동안 자석응용기기 분야에서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다. 2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석탈철기(Electro Magnetic Filter, 이하 EMF) 개발·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현재 EMF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력 선별과 필터링기술을 바탕으로 EMF를 제조해 2차전지 소재와 셀을 제조하는 LG화학, 삼성SDI, CATL, BYD 등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EMF는 졸 겔(sol-gel)형태의 물질을 강력한 자기장(Magnetic Field) 안으로 넣어 철(Fe) 등 자성체를 제거하는 장비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금속검출기, 시멘트·석탄·세라믹 등 원료에 섞여 있는 철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자력선별기 등을 제조해 다양한 산업군에 공급하고 있다.
탈철공정에 사용되는 EMF는 2차전지 셀의 품질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장비다. 금속 이물질은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 출력, 안정성, 수명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리튬 2차전지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양극재 내의 철분 등 이물질 제거가 필수공정으로 부각되면서 고성능 EMF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생산공정에서도 EMF 공정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탈철시스템 시장의 전망은 밝다. 글로벌 기관 보고서(SNE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2차전지 시장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약 33%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 기업들도 다가오는 2020년까지 생산캐파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대보마그네틱은 리튬2차전지 소재에 함유된 미량의 철을 글로벌 최고 수준인 20 PPB(Parts Per Billion, 10억 분의 1 미량 성분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까지 분리할 수 있는 정밀 필터시스템을 확보하고 있어 타사 ?비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글로벌 양대 탈철시스템 시장인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70%, 67%의 점유율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보마그네틱은 지난해 매출액 131억6000만원, 영업이익 46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82.4%, 영업이익 증가율은126.4%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109억5000만원, 영업이익 30억6000만원을 달성했다.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 위탁생산사업과 탈철시스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내년까지 2개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021년까지 순차적으로 7개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총 9개의 리튬 위탁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회사의 매출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상익 대보마그네틱 부사장은 "(동종업계에) 경쟁 기업이 일본업체 밖에 없어서 전방산업의 수혜를 그대로 보고 있다"며 "전기차(EV)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매출 규모가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보마그네틱의 총 공모주식 수는 82만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2500원~2만5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이날부터 19일까지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5일~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 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한국투자증권이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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