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19일 주거환경이 낙후된 아현동 699 일대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과 관련해 오는 29일까지 주민 의견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전타당성 검토와 주민 의견 조사를 거쳐야 한다. 현재 지역 주민 10% 이상에게 동의를 얻어 사전타당성 검토는 진행 중이다. 지난달과 이달 한 차례씩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주민 의견 조사는 우편 조사와 현장 투표로 이뤄지며 참여율이 50% 이하이면 조사 기간이 15일 연장된다. 앞서 현장 투표는 지난 12일과 13일 공덕동 주민센터에서 진행됐으며 현재 우편 조사를 하고 있다. 주민 의견 수렴 결과 찬성 50% 이상, 반대 25% 미만이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정비구역 지정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그러지 못하면 재개발 절차가 중단된다.
아현동 699 일대 대지 면적은 10만3721㎡로 현재 있는 주택 90% 이상이 30년 이상 지난 낙후된 저층 주거지역이다. 이 지역이 재개발되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신축 단지로 실거주자들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포구와 사업 추진 주민들 계획대로 재개발이 진행되면 3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5호선 애오개역, 2호선 아현역과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우수한 편이다. 인근에는 마포 대표 대형 신축 단지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와 '공덕자이'(1164가구) 등이 자리하고 있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주변 단지들과 뉴타운급 주거환경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최근 조합원 입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자들이 진입하면서 해당 지역 빌라 등 주택 가격이 꾸준히 올라가는 추세다. 전용면적 58㎡(대지지분 20㎡)인 연립주택의 최근 매매가격은 5억
마포구가 제시한 조합원 분양가(추정액)는 25평형(전용면적 59㎡)이 5억7000만원대, 34평형(84㎡)이 8억1000만원 수준이다.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5평형이 10억원 넘는 가격에 실거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저렴한 수준이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