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어려운 업황환경에서도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선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 4526억원, 3502억원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유가 상승과 일본 내 연이은 자연재해 등 어려움이 많았던 영업환경에서 실적 선방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평균 항공유는 전년동기대비 40% 올랐으나 대한항공은 공급을 축소해 유류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일본의 자연재해에 따른 여객수 감소 등 항공업종 전반에 악재가 많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상반기 일회성 인건비가 850억원에 달했던 탓에 실적이 연이어 기대치를 하회하고 오너일가 리스크까지 더해져 주가 부진을 거듭했다"면서 "과도하게 저평가돼있어 내년 나타날 기저효과가 더 중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외형보다 수익성 제고에 주력한 대한항공의 전략은 빛을 발한 것으로 나타난다. 다변화된 노선 포트폴리
최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와의 가격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장거리와 서비스 품질 등 본연의 장점에 집중해왔다"면서 "일본 매출 비중은 줄이고 장거리여행과 비즈니스 수요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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