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집계된 실거래가를 보면 강남구 대치동의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51㎡가 10월 35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 매물은 집값 상승세가 계속 달아오르던 지난 8월 32억75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두 달 만에 되레 2억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대출규제를 대폭 강화한 9·13 대책으로 과열 분위기는 사라졌지만 '똘똘한 한 채'에 해당되는 입지 좋은 곳의 새 아파트 대형면적은 여전히 시장에서 실수요가 살아 있다는 의미다.
반면 투자 수요가 많은 대치동 재건축 '바로미터'인 은마아파트는 가격이 속속 주저앉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76㎡는 8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9·13 이후 호가는 17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래미안대치팰리스는 같은 단지 내에서 면적을 키우려는 분들이 좀 있다"면서 "어차피 이 동네가 살기 좋으니 새집, 그중에서도 대형면적에 오래 실거주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서초동 소재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비스타'도 최근 전용 138㎡ 실거래가가 17억원을 찍으며 직전 신고가인 16억원을 가볍게 넘어섰다. 아크로비스타는 올해 입주 14년이 된 아파트지만 비교적 관리가 잘돼 있고 재건축 관련 리스크를 지지 않아도 돼 실거주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포동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반포자이'의 전용 244㎡ 초대형면적 역시 9·13 이후 39억5000만원에 거래돼 같은 면적 비슷한 타입의 38억원 대비 1억5000만원이 올랐다. 같은 면적, 같은 타입 기준으로는 무려 4억원이나 상승했다.
강남권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용산구에서도 투자 위주의 오래된 아파트는 호가가 떨어지고 매수자를 찾기 어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