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대표기업 50곳에만 지난해 31조원에 달하는 투자금이 유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KPMG 인터내셔널 (회장 빌 토마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50대 리딩 핀테크기업에 280억달러(약 31조원)의 투자금이 밀려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의 전체 자본금이 500억달러임에 비춰 56%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울러 신흥 핀테크기업 50곳도 10억달러이상 자금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KPMG가 핀테크 벤처투자기관인 H2 벤처스(H2 Ventures)가 공동 연구해 발표한 '올해 최고의 핀테크 기업(2018 Fintech100)'은 중국이 주요 순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파이낸셜이 지난해에 이어 '50대 리딩 기업'에서 1위를 차지했고, JD파이낸스(2위)와두샤오만금융(4위)이 순위를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의 차량 공유 서비스 및 모바일 결제 플랫폼 기업인 그랩(3위)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미국의 학자금 대출 P2P 금융업체인 소파이는 지난해 11위에서 상승한 5위에 선정됐다. 한국은 '50대 리딩 기업'에 토스앱으로 유명한 비바리퍼블리카가 28위에 올랐고, '50대 이머징 기업'에 코인원을 운영중인 데일리금융그룹이 포함됐다.
100대 핀테크 기업에는 36개국의 다양한 기업이 포함됐다. 미국(18개)과 영국(12개), 중국(11개)이 핀테크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호주(7개)와 싱가폴(6개)
삼정KPMG 핀테크 리더인 조재박 상무는 "핀테크 산업에서의 거대공룡인 미국, 중국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에서도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금융업 전방위로 확산된 핀테크를 고객 니즈, 시장 및 규제 환경의 변화에 적극 대응을 위한 전략적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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