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의 고향으로 불리는 울산을 놓고 범 현대 증권사들 간의 고객유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계열사인 HMC 투자증권이 3개 지점을 신설하며 현대증권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CJ투자증권 인수를 앞둔 현대중공업도 울산 진출을 준비중입니다.
천권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현대차 계열의 HMC 투자증권이 동시에 3개 지점을 신설하며, '텃밭' 울산에 깃발을 꽂았습니다.
우선 7만명에 달하는 현대·기아차 직원들부터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 박정인 / HMC투자증권 회장
-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고 보고, 서로 어떻게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울산 시민들이 증권사를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HMC증권은 이를 위해 범현대 계열사 직원들에게 위탁매매수수료를 10% 할인하고, 마일리지 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CJ투자증권 인수를 앞둔 현대중공업까지 현재 1개인 지점 수를 늘릴 것으로 알려져 범 현대 증권사들 끼리의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가장 불안한 곳은 현대증권입니다.
울산 38개 증권사 지점 중 10곳이 현대증권 지점일 정도로 25%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대'라는 독점 이익이 사라진 이상 타격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
<천권필 / 기자>
- "현대가의 본산으로 불리는 울산에 범 현대 증권사들이 속속들이 모여들면서 자존심을 건 치열한 승부가 예상됩니다. 울산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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