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파이브, DTZ-PAC 등 국내에서 공유오피스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이 속속 공유 주거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공유주택' 형태로 쉽게 예측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가 아닌 레지던스나 단독주택 리모델링 형식을 표방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에는 부동산종합서비스회사 DTZ-PAC자회사인 체스터톤스 코리아가 공유오피스 사업부였던 '클리(QLI)' 브랜드를 분리해 아예 법인으로 독립시켰다.
이번에 설립된 '주식회사 클리(QLI)'는 DTZ-PAC와 체스터톤스 코리아의 관계사 형태로 공유공간과 관련된 전반적인 사업을 맡을 계획이다. 사업은 공유오피스 및 공유주거 분야를 중심으로 개발관리·운영·마케팅 분야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신설법인 대표이사는 박성식 체스터톤스 코리아 이사가 선임됐다.
신규법인 시작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공유오피스도 내놓는다. 설치와 이동, 해체가 쉬운 인테리어로 구성한 공유 오피스 형태인 '팝업 오피스'로 연내 1호점 오픈을 준비 중이다.
또한 공유주거 분야는 셰어하우스나, 획일화 된 아파트·오피스텔 등 다인실 타입이 아니다. 고급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하거나 전용건물을 활용하는 등 자사의 노하우를 집약해 공유주거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식 대표이사는 "부동산종합서비스 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1년여간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공유공간 사업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4개의 공유 오피스를, 내년까지 1000호실의 공유주거 오픈을 통해 공유공간 시장에서 혁신적인 서비스와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5일에는 국내 토종 공유오피스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인 '패스트파이브(FASTFIVE)'가 주거임대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주거서비스인 '라이프(LIFE)'를 론칭, 내년 초 본격적인 공유주거 사업에 나선다고 밝힌 패스트파이브 역시 셰어하우스 형태는 아니라고 못박았다.
지난 2015년 남부터미널역 근처에서 1호점을 오픈하며 공유오피스 사업을 시작한 패스트파이브는 10월 현재 서울에서만 14개 지점을 운영 중하고 있다. 12월에 추가 1개 지점이 더 문을 연다.
공유주거 사업은 20~30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레지던스형 주거서비스로 현재 9호선 선정릉역 3분 거리에 16개층, 전용 20~26㎡, 130실 규모의 'LIFE' 1호점을 신축 중이다. 분양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으로 지어지던 건물을 마스터리스로 확보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오랫동안 주거서비스를 기획해왔지만 쉐어하우스(share-house)나 코리빙(co-living) 비즈니스가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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