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7~9월)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이 자리에서 3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743억원 ▲영업이익1173억원 ▲경상이익 3163억원 ▲당기순이익 2978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계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은 ▲매출액 40조6966억원(전년동기 대비 0.4%↑) ▲영업이익 7755억원(115.5%↑) ▲경상이익 1조2745억원(52.3%↑) ▲당기순이익 1조616억원(23.0%↑)으로 집계됐다.
3분기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면 매출액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지난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원화 강세와 브라질·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외부 요인과 고객 예방안전을 위한 품질 활동과 관련된 일시적 비용을 3분기에 반영한 부분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치며 영업이익이 1000억원대에 머물렀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품질 관련 비용은 에어백 제어기 리콜과 기존 판매된 일부 차종에 대한 자발적인 엔진 진단 신기술(KSDS, Knock Sensor Detection System) 적용 등에 따른 것이다.
예방적 품질 투자로 진행되는 엔진 진단 신기술 적용은 향후 품질 관련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모두 흑자전환했다.
판매대수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1% 감소한 12만6153대, 해외에서 0.3% 감소한 55만9243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 감소한 68만5396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향후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차 판매 확대, 신흥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먼저 기아차는 최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출시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주력 볼륨 모델 신형 K3의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지난 4월 출시돼 국내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형 K9을 4분기 미국 시장에 투입하며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출시된 전기차 니로 EV도 국내와 유럽을 중심으로 신차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러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차는 고수익 RV 차종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하며 수익성을 적극 개선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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