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들이 11월 코스피가 19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실적 우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국내 기업 실적 하향 조정 우려 등으로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18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가정을 내놓기도 했다.
29일 삼성증권은 코스피의 11월 예상 등락 범위로 1950선에서 2120선을 제시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글로벌 주가 급락은 경기침체 신호에 기반한 것이 아닌 선제적 위험관리의 성격이 짙다"며 "본격적인 약세장 진입이라는 결론은 무리가 있으나 변동성 국면 연장 가능성은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는 2000선 밑으로 떨어지며 역사적 저평가 수준에 진입했다. 코스피 2000선은 12개월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88배 수준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먼 브러더스 때 PBR 수준인 0.85배, 1950선을 바닥으로 인식해도 무방하다"며 "최악을 가정해도 마지노선은 1850"이라고 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11월 예상 밴드로 2000~2200선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부국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로 1900선에서 2200선을 꼽았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