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거래소와 키움증권에 따르면 금융투자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순매수(7908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체 중 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자본 투자를 뜻한다. 증권사들은 이 기간에 SK하이닉스도 2170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두 종목의 합산 순매수 규모는 1조78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들은 이 기간 반도체주를 내다 팔며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순매도 규모는 각각 1조2113억원, 9553억원으로 합쳐서 2조원이 넘는다.
외국인의 이 같은 대량 매도는 외국계 증권사의 반도체 경기 고점론에서 출발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1월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경기가 꺾일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데 이어 올 들어 골드만삭스, JP모건,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비슷한 논리로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꿋꿋이 국내 반도체주가 저평가됐다는 분석을 유지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기본적으로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데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