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강만수 장관을 유임시키는 대신, 환율 관리의 책임을 물어 최중경 차관을 경질했습니다.
하지만 최 차관 경질만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그동안 경질설에 시달리던 강만수 장관이 결국 개각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청와대는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부분적인 정책 실수를 갖고 장관에게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문제라고 유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대신 최중경 차관에 대해서는 환율을 관리했던 실무적 최종 책임자라고 경질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로써 최중경 차관은 차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취임 100여일만에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인터뷰 : 최중경 / 기획재정부 제1차관 - "정책이 생산되고 효과를 내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최소한의 시간을 주시고 그 다음에 엄정한 평가를 내려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적극적 개입으로 시장으로부터 불만을 사온 이른바 '최-강 라인'도 최 차관 경질로 한축이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에따라 향후 경제정책 방향도 성장보다는 안정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친 시장적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최중경 차관의 경질만으로 현 경제팀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앞으로 일들에 대해 과연 시장에서 신뢰가 있을까..최근 환율이나 정책문제 있어 누가 신뢰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인터넷 사이트에도 강만수 장관의 유임을 비난하는 글이 많이 게시될
스탠딩 : 라호일 기자 - "강만수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가까스로 살아났지만 불씨는 여전히 안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시 경질설에 휘말릴 지 아니면 롱런을 할 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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