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64포인트(0.93%) 오른 2014. 69에 마감했다.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이다.
이날 지수는 19.85포인트 최저치를 찍고 개장해 장중 내내 1900선에서 오르내렸으나 오후께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다. 전일 1993.77까지 내려가면서 저점 경신을 이어갔지만 폭락에 따른 방어 매수와 기관의 대규모 매수물량에 증시 하락을 방어하면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특히,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 시가총액 대장주들이 3~5% 이상 급등하면서 지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매도가 매도를 부르고 신용잔고 청산까지 나오면서 비자발적인 투매 악순환 사이클이 이어졌지만, 시장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2008년 수준 밑으로 떨어졌고 외국인 선물은 순매수 반전시도가 나왔다"며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가 매수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코스피 평균 거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배당 수익률도 급등하고 과거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았던 시기와 비교하면 현재 투자심리 위축은 과하다"면서 "글로벌 증시를 압박하는 요인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나 과도한 투자심리 위축은 완화돼 증시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 혼조세가 나타났다. 의약품, 종이·목재, 서비스업, 건설업,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오른 반면 은행, 통신업, 전기가스업, 보험, 금융업 등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584억원, 1835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이 52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0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569개 종목이 오르세를 보였고 289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44포인트(2.29%) 오른 644.14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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