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전셋값도 최근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대단지의 입주를 앞두고 있기 때문인데, 많게는 '억 단위'로 떨어지는 곳도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의 아파트 전셋값이 최근 급락했습니다.
올 초만 해도 3억 5천만 원에서 4억 원 정도에 거래되던 109m²아파트 전셋값이 현재는 1억원 이상 떨어진 상태입니다.
인터뷰 : 윤석태 / 신천역 인근 공인중개사
-"109m²가 3억 5천에서 4억원선에 거래가 됐는데, 입주물량이 많다 보니 가격이 지금은 하락해서 2억 8천선 정도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나 은평구 일대의 전세 시장도 약세를 보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대단지 아파트의 신규 입주가 조만간 시작된다는 점.
살던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며 주변 전세로 옮겨갔던 입주민들이 재건축이 끝난 뒤 재입주하는 과정에서 전세 물건이 쏟아져 나온 겁니다.
잠실의 경우 다음달부터 1만 3천여 가구의 입주가 시작되고, 반포도 연말부터 3천400여 가구의 입주가 이뤄집니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이 입주를 시작하며 기존 전세 물량에 은평뉴타운 전세 물량까지 겹쳐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이들 현장에서는 이같은 현장이 지속되면 재계약 과정에서 떨어진 만큼의 보증금 반환을 둔 집주인과 임차인의 분쟁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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