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여행사 수익의 7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항공권 발권수수료는 항공사가 항공권 판매를 대신해준 여행사에 지급하는 돈.
지난해 발권수수료는 4천500억원 규모로 중소여행업체 수익의 60~70%를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입니다.
바로 이 '발권수수료'를 대한항공이 2010년부터 없애기로 했습니다.
국제선 발권수수료 폐지는 세계적인 추세라는 이유입니다.
또 여행업계에 수익성 있는 상품 개발 경쟁을 불러 일으켜 서비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당장 수익의 절반이 뚝 끊기게 될 여행업계에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소규모 여행사일수록 수익의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여행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여행업계는 여행사가 손실을 메우기 위해 여행상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의 부담
대한항공은 지난 4월 발권수수료를 9%에서 7%로 한차례 내린 바 있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수수료 폐지 방침을 정하지 않았지만, 대한항공의 폐지 조치에 뒤따를 것으로 보여 항공사와 여행업계의 갈등은 증폭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