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슈퍼개미 때문에 주가가 너무 상승했다는 얘긴데, 엄성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식품의 주가입니다.
지난 3월초 1만원에 불과하던 주가가 열 흘만에 80%나 급등했습니다.
지난 달 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소위 '슈퍼개미'라고 불리는 경대현 씨와 아들 규철 씨의 적대적 M&A 선언 때문입니다.
그런데 경 씨 부자는 지난 2004년에도 서울식품에 대해 적대적 M&A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경 씨 부자는 주가가 오르자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겼습니다.
이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시세조종을 통한 단기차익 실현 혐의로 37억을 반환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경 씨 부자는 이 돈을 아직 갚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식품 측은 경 씨 부자가 이번에도 회사 경영에는 관심이 없다며, 폭탄돌리기에 동참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용화 상무 / 서울식품
- "소액 투자가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것은 일종의 폭탄돌리기입니다. 어느 시점에 어디까지 주가가 올라서 폭락을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경 씨 측은 서울식품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37억원을 확실히 반환할 것이라며, M&A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경 씨 부자는 대표로 있던 에프와이디와 넥사이언으로부터는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고, 슈넬제약은 대규모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와 비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 이경훈 변호사
- "시세조종, 차명거래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위장 M&A는 단호히 배격돼야 합니다."
이 밖에 한림창투와 디아이세미콘 등 많은 기업들이 슈퍼개미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움직임이 단기차익을 위한 먹튀인지 아닌지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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