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지난주 급반등했던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는 미국 관료의 발언에 재차 약세를 보였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08포인트(0.91%) 내린 2076.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50선까지 밀리면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장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지난 29일 코스피는 장중 1993.77까지 하락하며 22개월 만에 2000선을 내줬다. 하지만지난 2일에는 3%대 급등해 21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이 "11월말 G20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좋은 거래를 기대한다"고 발언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 초안 마련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지난 주말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작업이 진행 중이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을 이전만큼 낙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지난 주말 뉴욕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도 큰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상원은 공화당,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가 한층 강화될 수 있고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되면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란 불안감도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주식시장의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공포심리를 자극시켰던 무역 정책 이슈에 미국 백악관이 완화적인 태도로 변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중국측 대응이 중요할 것으로 보여지나 아직까지는 반응이 부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친화적 발언을 통해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보여진다"라면서 "현재 트럼프의 발언이 중간선거용인지가 가장 중요하며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의 뉘앙스 변화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업종별로 철강·금속, 의료정밀, 건설업, 섬유·의복, 운송장비 등이 줄줄이 2%대 떨어졌고 의약품,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1% 넘게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9억원, 48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18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297개 종목이 상승했고 54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9포인트(0.19%) 내린 691.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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