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건설수주 감소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6.2% 줄어 5년 내 최저치인 135조5000억원에 그치고 건설투자는 2.7% 감소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거시경제 악재와 수요위축, 공급누적 등의 요인으로 전국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1.1%,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7일 강남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2019년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통해 내년 건설산업과 부동산경기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2019년 건설경기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난해 하반기 국내 건설 수주 감소가 시작돼 전년대비 14.7%가 줄었으며 이는 올해도 지속돼 8월까지 8.2%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공발주물량 부족·지연과 민간 주택수주가 23.9% 급감한 여파다.
내년 공공 수주는 생활형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발주 및 공공 주택 발주 증가, 전년도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9.2% 증가하지만, 민간 수주의 하락 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 [자료 건산연] |
내년 건설 투자는 전년 대비 2.7% 줄어 감소세가 좀 더 확장될 것으로 예견됐다. 공종별로는 토목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되는 반면, 주거용 건축(주택) 투자를 중심으로 건축 투자가 감소하면서 매년 건설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건설경기 급락 원인은 민간 부문 경기가 주택을 중심으로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공공 부문이 과거와 달리 완충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분이 지적됐다. 또한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되고 있고 거시경제와 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내년 건설투자 감소로 경제성장률이 0.4%p 하락하고, 취업자 수가 9만2000명 감소하는 등 부정적 영향 확대가 우려된다"며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정적 영향 축소를 위해 연말 국회에서 정부 SOC 예산의 증액, 생활형 SOC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 공약사업의 신속한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 [사진 = 이미연 기자] |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 등 거시경제 상황을 종합할 때 부동산 시장의 '나홀로 상승'은 끝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상대적으로 강세가 유지되겠지만 시장 전반적인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지방은 거세경제 부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아 하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준공이 이어지고 있어 매매하락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2% 떨어졌던 전세가격은 내년 1.5% 정도만 감소하며 전세가격의 하락폭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윤경 연구위원은 "서울의 상대적 강세는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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