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형 엠아이텍(M.I.Tech) 대표(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비혈관 스텐트 국내 1위, 글로벌 5위 기업인 엠아이텍은 11월 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텐트는 혈관이나 식도, 내장이 좁아지거나 폐색되는 경우 이용되는 의료기기다. 1991년 회사를 설립해 국내 최초로 비혈관 스텐트를 개발하고 국내 시장에서 외국산 스텐트를 대체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비혈관 스텐트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박 사장은 "의료기기의 고객은 의사이며,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라 신뢰성이 굉장히 중요하다. 새로운 브랜드가 출시됐다고 곧바로 비교사용을 하기보다는 논문이나 시술 건수 등을 통해 검증된 제품만 사용하는 시장"이라며 "실제 개발 과정에서 고객인 의사들과 협업해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쌓아놓은 네트워크와 기술력이 후발주자와 가장 차별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의료 혜택이 확대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과거엔 질병으로 정의되지 않던 경우에도 스텐트 시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제품 라인업 구축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엠아이텍은 기관지 스텐트, 비만 스텐트, 약물방출형 스텐트, 생분해성 스텐트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고도비만율이 높은 남미와 북미의 비만 치료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고도비만 치료용 스텐트 역시 개발하고 있다"고
엠아이텍은 오는 12~13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결정한 뒤 19~20일 일반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 수는 700만주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140만주(20%)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900~4500원이고, 공모 예정 금액은 273억~315억원이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