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감정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보합(0.0%)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둘째 주 아파트값 변동률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60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바뀐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3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이끌고 있다. 특히 송파구는 이번주 -0.10%를 기록해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크게 키웠다. 강남4구 중 나 홀로 상승하던 강동구마저 이번주엔 보합을 기록하면서 지난 7월 둘째 주 이후 17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강남과 서초는 지난주 하락폭과 비슷한 -0.07%의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은 강남3구의 재건축 아파트단지에서 호가가 급락하면서 하락세가 강해지고 있고, 강동구는 급등 피로감이 누적된 고덕동 신축 아파트에서 매수세가 사라져 보합으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용산구(-0.02%)와 동작구(-0.04%)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특히 동작구는 하락폭이 지난주(-0.02%)보다 두 배 커졌다. 용산구는 호가 하락에도 매물이 누적돼 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과 경기권의 전셋값 하락도 눈에 띈다.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은 전셋값이 0.04% 하락해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지난주 -0.01%에서 -0.05%로, 서울은 -0.01%에서 -0.03%로 하락폭이 늘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이 -0.18%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용산과 강서가 -0.11%로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서초 푸르지오 써밋의 입주로 인해 주변 아파트 공급이 늘었고, 용산구와 강서구 노후 아파트들이 전세기간 만료 후에도 전세가 잘 나가지 않아 전세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2월 말부터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가 시작되면 전세 물량은 더욱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급등장에서 갭투자가 늘어나면서 나온 전세 공급 물량도 전셋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