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선에서부터 반등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2100선에 다다르자 숨고르기 장세를 펼쳤다.
9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4포인트(0.31%) 내린 2086.0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장중 1993.77까지 하락하며 20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전날 2092.63에 마감하며 21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은 장중 2101.92까지 올라 한때 2100선을 웃돌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여러 이슈들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상원 다수당을 공화당이 차지하면서 양분된 의회가 탄생했다. 시장에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우려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의회 권력을 양분하면서 트럼프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정책과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됐다.
지난밤 11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2.00~2.25%로 동결했다. 이번 FOMC에서는 금리 동결과 함께 성명서 톤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지난 달 주가 급락과 함께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언급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고려되지 않았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고, 달러화와 미국 국채금리 모두 상승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 시즌, 이란제재, 중간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지나가고, 11월30일 G20정상회담, 12월19일 FOMC 이전까지는 이슈 공백기라는 점에서 당분간 완만한 상승이 예상된다"라면서 "다만 파월의 연설, 이탈리아 이슈 등은 상승폭 제한 요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주는 2차 전지, 제약·바이오 등이 유효하며, 경기민감 가치주는 미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이슈화 강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의료정밀, 의약품, 비금속광물이 2~4% 떨어졌고 전기가스업, 보험, 서비스업 등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 개인이 각각 313억원, 225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88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5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363개 종목이 상승했고 46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38포인트(0.92%) 내린 687.2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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