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경기도 과천은 생활환경이 좋아 수도권에서 집값이 세기로 널리 알려진 곳인데요,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입니다.
과천의 집값 하락세는 말그대로 날개도 없고, 브레이크도 없는 모습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과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이 단지의 102m²형의 현재 시세는 6억 8천만 원에서 7억 원 선.
올 초 7억 5~6천만 원 하던 것이 몇 개월 만에 5천만 원 이상 떨어진 겁니다.
인터뷰 : 과천시 공인중개사
-"과천시 아파트 값은 전체적으로 2007년부터 계속해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단지 뿐 아니라 과천시의 다른 아파트들도 집값이 떨어지긴 마찬가지.
실제로 과천시 전체로는 올 상반기에만 집값이 7% 넘게 떨어져, 지난해 1년 동안의 하락률 5%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과천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기 때문.
각종 규제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이 여의치 않자 재건축을 기대하고 아파트를 샀던 사람들이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매수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걸 기대하며 구입을 늦추고 있어 집값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윤석정 / 기자
-"이런 가운데 다음달에는 3천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입주가 예정되있어 과천시의 집값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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