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하나금융투자] |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이 삼성전자의 손익계산서상 감액손실(Impairment loss)로 반영되는지 투자자 문의 증가하고 있다"며 "감액손실 반영 가능성은 매우 낮고, 삼성전자의 기업가치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전자의 관계기업으로 지분법 적용 처리 대상이며 공정가치 평가 대상인 매도 가능 증권이 아니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감액손실을 반영하는 경우도 발생하나 장부가액과 회수가능금액의 차액을 기준으로 산정한다.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장부가액과 주식수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당 6만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재 주가 대비 여전히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액보다 더욱 낮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감액손실은 평가손실의 회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반영하는데, 극단적인 경우에 감액손실을 반영하더라도 추후 가치가 회복될 경우 이를 평가이익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지분법손익이든, 감액손실이든,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에 영향이 없다"며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을 올해부터 2020년까지 평균 41조원으로 전망하며, 주주이익 환원에 대한 재원으로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14일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만약 증선위가 회계처리 변경에 있어 고의성이 있다고 판정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 실질 심사 대상이 된다.
증선위의 정례회의를 앞두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1개월간 40%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31.5%를 보유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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